“65세부터 90세까지, 노후생활비는 얼마가 필요할까?
중위소득 기준과 함께 해외여행, 손주용돈, 맛집 등 품위 있는 은퇴생활비를 구체적으로 계산해보자.”

"나는 은퇴 후, 얼마나 필요할까?”
이 질문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지만
막상 구체적으로 계산해보는 사람은 드물다.
오늘은 65세부터 90세까지, 부부 2인 기준으로
품위 있게, 여유롭게 살기 위한 노후생활비를
숫자로! 현실감 있게! 정리해보자.
1. 노후생활비, 왜 구체적으로 계산해야 할까?
은퇴 이후에는 소득이 줄고, 지출은 더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우리가 매달 얼마가 필요한지를 정확히 안다면,
얼마를 준비해야 할지 목표가 생긴다.
게다가 ‘단순히 생존’이 아니라
책 읽고, 여행도 가고, 손주에게 용돈도 주는 품위 있는 삶을 위해선
더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
2. 노후 25년, 어떤 항목이 필요한가?
우리는 65세부터 90세까지
총 25년간의 생활비를 계산할 거다.
기본적인 식비·주거비 외에도,
다음과 같은 여가·활동성 지출을 고려한다:

왜 이 항목들을 기준으로 노후생활비를 계산했을까요
?
노후생활비를 계산할 때, 흔히 “먹고 사는 데 드는 최소한의 비용”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은퇴 후의 삶은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삶의 질’을 지키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아래 항목들을 기준으로 잡았다.
1. 중위소득 기준 생활비 – 기본이자 최소한의 품위
국가가 발표하는 중위소득은 우리 사회의 ‘보통’ 수준의 경제활동을 반영한다.
특히 중위소득의 70~80% 수준은 은퇴한 부부가 너무 궁핍하지도, 과소비하지도 않게
품위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기준선이라고 볼 수 있다.
식비, 공과금, 의복, 교통비, 통신비 등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비용이다.
2. 1년에 2번 해외여행 – 여유와 활력의 원천
현역 시절엔 시간이 없어 못 갔던 여행.
은퇴 이후에는 드디어 여유가 생긴다.
1년에 두 번쯤은 부부가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게 삶의 활력이 됨다.
무조건 값비싼 여행이 아니라,
비수기 동남아, 일본, 유럽 소도시 같은 현실적인 코스를 기준으로 잡았다.
이건 사치가 아니라, 정서적 건강을 위한 투자다.
3. 책 읽고 카페 가는 비용 – ‘혼자’ 즐기는 소소한 취미
은퇴 후의 시간은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책 한 권 읽으며 커피 한 잔 하는 시간은
마음의 공허함을 채워주는 중요한 활동이다.
문화생활도 필요하지만, 큰돈 드는 공연이나 전시보다는
매달 서너 권의 책, 동네 카페나 도서관 방문 정도면 충분히 의미 있는 지출이 된다.
4. 둘레길 걷기와 등산 – 건강한 노후의 핵심
건강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자산이다.
등산, 둘레길 걷기, 근처 산책로 탐방은
비용은 적지만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
그에 따른 등산화, 교통비, 물과 간식, 동호회 회비 정도의
소소한 지출도 장기적으로 보면 무시할 수 없다.
5. 손주 용돈 – 인간관계의 끈, 세대 간 사랑의 표현
은퇴 후 가장 큰 기쁨 중 하나는
손주와의 관계, 자녀와의 소통이다.
용돈이 그들의 삶을 바꾸진 않지만,
관계의 정을 이어가는 상징적 역할을 한다.
설, 추석, 생일 같은 특별한 날
작은 봉투 하나가 마음을 이어주는 통로가 된다.
그래서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정서적 교류 비용으로 꼭 포함했다.
이렇게 5가지 항목은
단순한 ‘필수 지출’이 아니라,
마음과 삶의 균형을 잡아주는 생활비로 구성된 것이다.
3. 항목별 예상 지출액 계산
① 기본 생활비
중위소득 기준 2인 가구 적정 생활비: 월 260만 원
연간 3,120만 원 × 25년 = 약 7억 8천만 원
② 해외여행
1회 2인 기준 250만 원
연 2회 × 250만 원 × 25년 = 1억 2,500만 원
③ 책읽기 & 카페 활동비
월 20만 원 × 12개월 × 25년 = 6,000만 원
④ 둘레길 & 등산비용
월 10만 원 × 12개월 × 25년 = 3,000만 원
⑤ 손주 용돈
연간 3회(설·추석·생일) × 3명 × 10만 원 = 90만 원
90만 원 × 25년 = 2,250만 원
⑥ 맛집 탐방
월 2회 외식 × 회당 5만 원 × 12개월 = 120만 원
120만 원 × 25년 = 3,000만 원
4. 총합 정리: 25년간 필요한 노후자금

5. “10억 원이 넘는다고요?” 너무 놀라지 마라!
이 숫자는 ‘아무 수입도 없는 상태’에서 필요한 총합이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에겐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있다!
예시: 국민연금이 월 170만 원 들어온다면?
연간 2,040만 원 × 25년 = 5억 1,000만 원 확보
→ 총 필요자금 10억 3,750만 원 중 절반은 커버!
나머지는?
연금저축, IRP, 퇴직금, 예·적금, 부동산 임대소득 등으로 보완
6. 노후생활비 목표 세우는 3단계

왜 1단계 ‘월 얼마가 필요한가?’를 먼저 알아야 할까?
노후 준비의 첫 걸음은
“나는 은퇴 후 매달 얼마가 필요할까?”를 정확히 아는 것이다.
이 질문이 중요한 이유는 단 하나.
"필요한 금액을 모르면, 얼마나 모아야 할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 목표가 없는 준비는 ‘감’에 의존한 불안한 준비
많은 분들이 막연하게 “1억이면 되겠지, 3억이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감으로 정한 숫자는
나의 실제 생활과 전혀 맞지 않을 수 있다.
결국 은퇴 후에 “생각보다 많이 드네?” 하며 당황하게 된다.
2. 매달 필요한 금액을 알아야 '얼마를, 언제까지' 준비할지 계획이 선다
예를 들어,
월 300만 원이 필요하다면?
1년 3,600만 원 × 25년 = 9억 원의 생활비가 필요하겠죠.
하지만 국민연금으로 매달 150만 원이 나온다면?
부족한 150만 원 × 12개월 × 25년 = 4억 5천만 원만 더 준비하면 된다.
→ 이렇게 계산이 되면,
목표액도, 저축 플랜도 명확하게 세울 수 있다.
3. ‘내 인생에 맞는 숫자’여야만 실천이 쉬워진다
경제 상황, 건강 상태, 가족 구성, 사는 지역 등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월 생활비는 다르다.
그래서 누가 대신 계산해준 금액이 아니라, 나만의 숫자가 중요하다.
이 숫자가 있어야
“나는 언제까지 얼마를, 어떤 방식으로 모으면 되겠다”는
실행 가능한 로드맵이 만들어진다.
요약하자면,
“은퇴 후에 매달 얼마가 필요한지를 아는 것”은
노후 준비의 나침반이자 출발점이다.
이 숫자 없이는 방향도, 방법도, 목표도 세우기 어렵다.
7. 연금지혜사의 따뜻한 조언
“노후는 계산이 아니라 설계다.”
정확한 금액을 아는 것만으로도
노후 준비는 절반 이상 성공이다.
지금부터 천천히, 하나씩 준비해나간다면
내 미래의 나에게 고마운 선물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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