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65세 부자 프로젝트 17탄 마지막이야기] 손주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 – 행복회로 최대 출력

연금지혜사 2025. 4. 22. 19:42

65세 부자 할머니 프로젝트의 마지막. 손주들이 기억할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감성과 꿈이 가득 담긴 행복회로 최종회입니다.

재테크와 노후 설계는 숫자만이 아닙니다. 가족과의 시간, 마음의 여유, 삶의 질까지 담아야 진짜 재무 설계죠. 부자 할머니가 되기 위한 마무리 이야기를 전합니다.

손주들이 기억할 할머니의 하루


나는 종종 상상해본다. 손주들이 자라서 친구들에게 말할 거다.
“우리 할머니는 매일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카페에서 나랑 딸기케이크도 먹어줬어.”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가 부러워할 만큼의 할머니가 되고 싶다.

손주와 눈을 맞추고 웃어주고, 이야기 들어주는 시간.
바쁘게 살던 하루가 아니라, 여유를 갖고 손주가 내 무릎에 앉는 그 순간이 진짜 ‘부자’가 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아닌 기억을 남기는 부자


내가 하고 싶은 건, 단지 돈 많은 할머니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건 “마음이 부자인 할머니.”
손주가 배고프다고 하면 먹을 걸 사줄 수 있고, 추운 날엔 따뜻한 점퍼를 선물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의 넉넉함.

그리고 중요한 건 ‘기억’이다.
손주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화내는 모습보다 웃어주는 얼굴, 늘 바쁘다기보다 함께 시간을 나눠주는 할머니로 남고 싶다.

경제적 자유는 손주와 보내는 시간으로 환산된다


은퇴 후 매달 들어오는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주택연금.
그리고 62세까지 꾸준히 모아온 연금저축펀드와 IRP까지.
이 모든 준비는 결국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바로 내가 진짜 쓰고 싶은 곳에 마음 편히 돈을 쓰기 위해서다.

그게 바로 ‘손주와의 시간’이다.
놀이공원 입장권, 어린이 책, 조용한 카페의 케이크 한 조각.
그 모든 순간을 ‘돈 걱정 없이’ 누리는 자유.
그게 내가 목표로 했던 부자의 모습이었다.

미래의 나에게, 그리고 손주에게


“사랑하는 손주야,
너와 처음 만난 날, 내가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너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고, 맛있는 밥도 먹고,
네가 잠든 뒤에야 혼자 사진첩을 꺼내 다시 웃었던 그 밤도 있었단다.”

이런 글을 손주에게 남길 수 있을 정도의 여유.
그 여유는 우연이 아닌, 지금의 계획과 실천에서부터 비롯된다.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의미 있는 장면을 준비하는 것이니까.

아! 손주와의 시간, 여행, 맛집 탐방, 책과 카페.
이 네 가지를 담은 *진짜 ‘내 노후의 모습’*을 말로 생생하게 그려달라는 뜻이었구나!
그럼 아래처럼 감성 듬뿍 담아서 묘사해볼게:

손주와의 시간 – 무릎 베개와 동화책

햇살 좋은 오후, 작은 손이 내 손을 꼭 잡고 말한다.
“할머니, 오늘은 뭐 하고 놀까?”
나는 미소 지으며, 베란다 햇살 좋은 소파에 앉는다.
무릎 위엔 동화책, 곁엔 따뜻한 코코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들려주고,
가끔은 모래놀이도, 물감놀이도 함께 한다.
아이의 웃음이 집안을 채우고, 나는 그 소리로 하루를 채운다.

여행 – 걷고 머무는 삶의 리듬

사계절의 색을 다 느낄 수 있는 국내 소도시로 한 달 살기를 간다.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는 진해 골목을 걷고,
가을이면 단풍 흐드러지는 속리산 자락에서 커피를 마신다.
빠르게 소비하는 여행이 아니라, 머무는 여행.
시장에 가서 반찬거리를 사고, 낯선 동네 책방에 들른다.
그 곳의 공기, 사람, 일상에 섞여 진짜 ‘삶’을 느끼는 여정.

맛집 탐방 – 나만의 미식 루틴

월 1회는 꼭 외식의 날.
혼자든, 남편과든, 친구들과든.
가고 싶었던 작은 식당에서
꼼꼼히 검색한 계절 한정 요리를 주문하고
느리게, 오롯이 그 맛을 음미한다.
맛을 기억하는 것도 하나의 취미가 된다.
후기라도 남기며 그 순간을 기록한다.

책과 카페 – 사유의 시간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한 권.
익숙한 내 자리, 조용한 창가에 앉아 한 줄 한 줄 읽어내린다.
혼자만의 시간이지만 결코 외롭지 않다.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 커피잔 내려놓는 소리,
그리고 머릿속에서 피어오르는 생각들.
그 모든 게 나를 나답게 만들어준다.
책과 커피,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내 삶의 리듬.

이렇게 보면, 네 가지 모두 '돈'보다 '시간'과 '여유'의 가치에 집중된 삶이야.
이게 바로 ‘부자 할머니’가 되는 진짜 이유 아닐까?

그래서 나는 지금도 매달 저축한다


매달 300만 원을 저축한다.
150만 원은 세액공제 연금저축과 IRP로,
나머지 150만 원은 비세액공제 연금저축펀드로.
이 모든 게 먼 미래를 위한 건 아니다.
곧 다가올 손주와의 첫 만남,
그리고 손주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중학생이 되고, 어른이 되어갈 시간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행복회로’라는 말은, 원래는 상상 속 행복을 말하는 거지만
지금 내 행복회로는 그냥 현실을 조금 앞당겨 그려보는 것일 뿐이다.

이 시리즈의 끝은, 내 미래의 시작이다.
그리고 그 미래엔 분명 손주가 웃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