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연금저축과 IRP, 계좌별로 어떻게 구성할까?

연금지혜사 2025. 4. 23. 06:44

연금저축펀드와 IRP, 추가 연금저축은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세 가지 계좌에 맞춘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계좌별 전략부터 ETF 구성까지, 실전 포트폴리오를 공개합니다.

계좌마다 목적이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연금저축펀드, IRP, 추가 연금저축펀드에
‘그냥 ETF 하나 사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세 계좌는 목적이 서로 다르고,
세금 혜택이나 인출 조건에서도 차이가 크다.

그래서 이 세 계좌는 동일한 ETF를 그대로 복붙하지 않고,
각 계좌의 특성에 맞게 분산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나와 남편이 실전으로 운용하는 3개 계좌를 기준으로
어떻게 자산을 구성할지 구체적으로 풀어본다.

첫 번째 – 연금저축펀드(세액공제용)


이 계좌는 나와 남편이 각각 월 50만 원씩 넣고 있다.
연 600만 원 한도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 저율의 연금소득세만 내면 된다.

이 계좌는 장기 보유용, 그리고 세제혜택이 핵심이다.
따라서 비교적 성장성이 높은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추천 구성]

미국 S&P500 ETF: 30%

미국 나스닥 ETF: 20%

글로벌 배당 ETF: 20%

국내 고배당 ETF: 15%

현금성 ETF/MMF: 15%

이 구성은 성장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맞췄고,
시황에 따라 연 2회 리밸런싱으로 비중을 조절할 수 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대표 상품이다.

두 번째 – IRP 계좌


IRP는 연간 300만 원 한도로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강제성이다.
법적으로 연금 외에는 거의 인출이 불가능하므로
이 계좌는 보다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IRP는 보수적 운용을 권장하기 때문에
적립금의 일정 부분은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추천 구성]

국내 채권형 ETF: 30%

글로벌 채권 ETF: 20%

국내 배당 ETF: 20%

미국 배당 ETF: 20%

예금형/MMF: 10%

이 구성은 연금 개시 시점까지 안정적으로 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당 ETF는 수익률과 함께 ‘꾸준함’을 기대할 수 있고,
채권형 ETF는 금리 상황에 따라 리스크를 조정해준다.

세 번째 – 추가 연금저축펀드(비세액공제)


이 계좌는 나와 남편이 각각 월 75만 원씩 불입하는 계좌다.
연 1,800만 원씩 총 3,600만 원이 들어간다.
세액공제는 받지 않지만, 장기 투자와 연금소득 분산 목적으로 좋다.
그리고 비상시에는 원금 인출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도 있다.

따라서 이 계좌는 약간의 공격성을 가미한
성장형 + 리스크 분산형 포트폴리오로 구성할 수 있다.

[추천 구성]

미국 성장주 ETF (QQQ 등): 30%

글로벌 인프라/에너지 ETF: 20%

국내 리츠 ETF: 20%

글로벌 배당 ETF: 15%

현금성 ETF 또는 달러 MMF: 15%

이 포트폴리오는 연금저축이지만
현금 유동성과 장기 성과를 모두 고려한 조합이다.

특히 리츠와 인프라는 현금 흐름형 자산으로,
향후 연금 개시 시점에서 일정 수익을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전 팁 – 계좌 간 리밸런싱은 조심스럽게


세 계좌를 운용할 때 주의할 점은
포트폴리오를 전체적으로 보되, 각 계좌 내에서는 목적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IRP에 S&P500과 같은 고성장 ETF를 몰아넣으면
수익률은 좋을 수 있으나, 퇴직 시점에서 손실을 감내하기 어려운 구조가 된다.

반대로 추가 연금저축은
중간에 해지해도 원금과 수익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ETF 비중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모든 계좌는 수수료가 낮고, 세금 효율이 좋은 상품 위주로 구성하는 게 핵심이다.
세제혜택은 받았지만 수수료로 다 까먹는 구조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마무리 – 계좌별 맞춤 전략이 연금 부자의 지름길


포트폴리오는 결국 ‘나의 미래’를 만드는 도구다.
같은 ETF를 가지고도
누구는 안정적으로 자산을 불리고,
누구는 큰 손실을 본다.

핵심은 ‘계좌별 목적에 맞춘 구성’이다.
이제는 단순히 ETF를 고르는 걸 넘어서
세제와 인출 전략까지 설계하는 단계에 와 있다.

오늘부터 나만의 연금계좌를
진짜 ‘작동하는 포트폴리오’로 바꿔보자.
그래야 진짜 65세 부자 프로젝트,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