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65세 부자 프로젝트 10편] ISA vs 일반계좌, 미국 ETF 투자 어디가 유리할까?

연금지혜사 2025. 4. 21. 10:43

티스토리를 시작하고 부수입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그와 동시에 내 자산도 차곡차곡 키워가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

월 300만 원은 연금저축과 IRP로 저축하고 있지만, 매년 받는 보너스는 어떻게 운용하는 게 좋을까? ‘ISA로 미국 ETF를 사야 할까, 그냥 일반계좌로 사야 할까?’ 이 고민으로 하루를 보낸 적이 있다. 오늘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나의 고민과 정리를 공유하고자 한다.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 ISA는 왜 인기일까?


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로, 하나의 통합 계좌에서 예금, 적금, 펀드, ETF, 리츠 등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비과세' 혜택이다. 수익 중 400만 원(서민형은 600만 원)까지는 비과세이고, 초과분에 대해서도 9.9% 분리과세를 적용받는다. 일반계좌라면 금융소득이 발생할 경우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ISA의 또 다른 장점은 ETF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세제혜택이 있다는 것이다. 원래 국내 상장 ETF 매매차익은 비과세지만, 미국 ETF를 매매하는 경우 일반계좌에서는 양도소득세 22%를 내야 한다. 그런데 ISA 계좌에서 미국 ETF를 거래하면 이 매매차익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조건은 있다. ISA는 3년 이상 유지해야 하며, 투자금액과 금융소득 합산액에 따라 혜택이 달라질 수 있다.

미국 ETF, 어떤 세금이 붙을까?


미국 ETF에 투자하면 세 가지 세금이 붙는다. 첫째, 배당소득세. 미국에서 배당을 지급할 때 원천징수로 15%가 빠진다. 이는 미국과 한국 간 조세조약에 따른 것이다. 둘째, 양도소득세. 매도했을 때 발생하는 차익에 대해 250만 원의 기본공제를 제외하고 22%의 세율이 붙는다. 셋째, 환차익/환차손.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여기서 핵심은 양도소득세다. 일반계좌에서 미국 ETF를 거래하면, 수익이 나는 순간 세금을 바로 내야 한다. 반면 ISA는 일정 한도까지 비과세 또는 낮은 세율이 적용되므로 절세에 큰 도움이 된다.

일반계좌, 언제 유리할까?


그렇다면 일반계좌는 무조건 불리할까? 그렇지는 않다. 일반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유연성’이다. ISA는 중도 인출 시 세제혜택이 사라지지만, 일반계좌는 언제든지 매도하고 현금화할 수 있다. 또, ISA에는 연간 납입한도가 있어 큰 금액을 넣기엔 한계가 있다. 만약 단기 자금이거나, 자주 사고파는 스타일이라면 일반계좌가 더 맞을 수 있다.

또한, 미국 ETF를 오래 보유해서 배당 수익을 꾸준히 받을 생각이라면, 배당소득세를 감안해도 ISA보다는 일반계좌가 더 단순하고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ISA는 국내세금은 줄여줄 수 있지만, 미국에서 원천징수되는 15%는 돌려받을 수 없다.

나의 선택은? ISA + 일반계좌 혼합전략


나는 매월 300만 원은 연금저축과 IRP로 꾸준히 저축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1,200만 원씩 보너스를 받는데, 이 중 일부를 미국 ETF에 투자할 계획이다. 선택한 방식은 'ISA + 일반계좌' 혼합전략이다.

ISA에는 매년 2,000만 원까지 넣을 수 있으니,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ISA를 최우선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배당이 아닌 매매차익 중심의 ETF는 ISA로 매수한다. 수익을 장기적으로 키울 목적이니까 세금을 덜 내는 게 유리하다. 반면, 배당 수익 중심의 ETF나 자주 거래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일반계좌를 사용한다.

또한, ISA는 3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너스 중 당장 쓰지 않아도 되는 돈만 넣는다. 만약 중간에 급하게 쓸 일이 생기면 일반계좌 자산을 활용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ISA의 절세 혜택도 누리면서 자금의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ISA와 일반계좌, 각자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그래서 둘 중 하나를 고르기보다는, 목적과 기간에 맞춰 잘 섞는 게 중요하다. 매월 300만 원은 연금저축과 IRP로 안전하게 노후를 준비하고, 남는 여윳돈은 ISA와 일반계좌에 나눠 담아 미국 ETF에 투자하는 전략. 이게 지금 내 삶과 계획에 가장 잘 맞는 방식이다.

티스토리로 나의 자산 설계 과정을 정리하고, 그 과정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한 걸음씩, 부자 할머니를 향해 나아간다.